좀 전에 존 윅 4를 보고 왔다. 기억이 희미해지기 전에 따끈따끈한 후기를 써보려 한다. 아래내용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다. 화려한 액션, 역시 키아누리브스의 액션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존 윅 4, 대표적인 액션 영화
존 윅은 바우어리 킹의 비밀 거처에서 재활 훈련을 하고 있다. 바우어리는 존에게 정장을 건네주고 준비가 되었냐고 묻는다. 존은 '그래'라고 대답한다. 배경은 사막. 존이 말을 타고 남자들을 뒤쫓고 있다. 존은 최고회의 수장 앞에 다다르고 반지와 자유를 정중히 요구한다. 하지만 수장은 헛걸음한 것이라고 말한다. 존은 '글쎄.. 꼭 그렇진 않지'라고 말하며 수장의 목숨을 끊는다. 최고회의는 이 사건을 계기로 빈센트 그라몽 후작에게 존윅을 처리할 것을 명한다. 후작은 존 윅을 제대로 없애지 못한 윈스턴에게 책임을 묻는다. 뉴욕에 있는 컨티넨탈 호텔을 폭파시키고 윈스턴 대신 컨시어지 카론의 목숨을 가져간다. 카론은 윈스턴에게 '함께해서 영광이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카론을 잃은 윈스턴은 눈물을 흘린다. 이제 배경은 오사카 컨티넨탈 호텔로 바뀐다. 미스터 노바디라는 남자. 자신의 개와 호텔에 체크인한다. 그의 체크인을 받아주던 아키라는 자신의 아버지 시마즈 코지가 행여나 존윅을 숨겨주고 있을까 봐 걱정한다. 코지는 역시나 존 윅과 함께였다. 곧이어 후작의 사람들이 찾아오고 컨티넨탈의 성역을 해제한다. 한바탕 싸움이 일어나고 코지와 그의 딸 역시 전투에 참여한다. 아키라가 총상을 입게 되고 코지와 아키라는 호텔을 빠져나가던 중에 케인을 마주친다. 케인은 코지에게 존의 행방을 묻는다. 코지는 끝까지 존을 보호하며 케인에 맞서다 죽임을 당한다. 아키라는 복수하려 하지만 케인이 말린다. 떠나는 아키라에게 케인이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한다. 한편 미스터 노바디는 후작과 거래를 시도한다. 그렇지만 오히려 그에게 명령을 받게 된다. 존은 뉴욕으로 돌아가 카론의 묘비 앞에 있는 윈스턴과 재회한다. 윈스턴은 그에게 자유를 찾는 방법을 알려주며 복수를 부탁한다. 존은 윈스턴이 알려준 대로 표트르 삼촌을 만나러 로마로 향한다. 하지만 표트르는 이미 사망했고 그의 딸 카티아가 수장이 되어있었다. 카티아는 표트르의 복수를 해준다면 그를 다시 가족으로 받아준다고 했다. 존은 킬라의 목숨을 빼앗고 킬라의 금니를 증거로 가져온다. 존은 그렇게 루스카 패밀리의 일원이 된다. 그리고 존은 윈스턴을 통해 후작에게 결투신청을 한다. 약속한 결투날이 다가오자 존을 막기 위해 후작은 존에게 거액의 현상금을 건다. 끝이 없는 전쟁이 벌어진다. 힘겨운 추격이 끝나고 성당 앞에 다다른 존 윅. 하지만 역시나 성당 앞 계단엔 현상금을 노리는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다시 시작된 전투. 존은 위험에 빠지게 되는데 그때 케인과 미스터 노바디가 도와주게 된다. 미스터 노바디는 존이 자신의 개를 살려준 것에 대해 보답으로 도와준다. 셋은 그렇게 성당에 도착하고 케인과 존의 대결이 시작된다. 서로의 팔을 쐈다. 10보 전진한다. 총성이 들린다. 또다시 10보 전진. 마지막 총성이 울려 퍼진다. 쓰러진 존. 그리고 그를 끝내기 위해 후작이 나선다. 존은 마지막 한 발을 남겨뒀다가 후작에게 돌려준다. 그렇게 자유가 된 케인과 존. 존은 피투성이가 된 채 계단을 터덜터덜 내려가다 주저앉는다.
존 윅을 완성한 액션과 사운드 트랙
존 윅 시리즈가 벌써 네 번째이다. 앞선 시리즈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진정한 액션영화란 존 윅을 말하는 게 아닐까. 특히 이번 편에서 감명받은 건 사운드 트랙이다. 이전 시리즈에서도 물론 좋았겠지만 이번 편에서 특히 집중이 됐달까. 액션은 물론이거니와 그에 맞춘 음악이 정말 최고였다. 매 전투신마다 음악이 한층 더 영화를 빛냈다고 생각한다. 음악덕에 신이 난달까. 후작의 의상은 너무나 멋졌다. 악역은 이렇게나 섹시하다. 후작의 의상에 공을 많이 들였다. 그래서 후작이 나올 때마다 유심히 보게 된다. 정작 주인공은 매번 똑같은 정장만 입는다. 옷이 방탄이라니. 옷으로 총알을 막는 장면이 종종 나오는데 과연 가능한 일일까? 그리고 후작의 저택이랄까. 후작이 나오는 장소마다 인테리어도 화려하다. 과연 악역의 배경이다. 개선문 장면에선 많은 차들이 나온다. 사람이 도로 위에 있든 없든 차들이 멈추지 않고 도는 장면은 약간 이질적이었다. 그리고 액션배우들이 상대가 반격할 시간을 많이 준다. 어떤 사람은 혼자 북에 몸통 박치기를 하고 있질 않나. 몇몇 액션장면들은 어설펐지만 못 봐줄 정도는 아니었다. 다들 멋있었다.
존 윅 4 후기
무작정 액션만 보여줬다면 조금 지루할 수도 있었을 텐데 중간중간 웃긴 부분들이 있었다. 존 윅이 쌍절곤으로 계속해서 가격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같은 부위 계속 때려서 뭔가 웃겼다. 미스터 노바디의 개도 웃겼다. 개한테 뭘 가르친 건지. 중요부위를 물어뜯는 개의 심정이란? 그리고 계단신에서 존 윅이 계속해서 굴러 떨어질 때 처음에는 걱정됐는데 너무 노골적으로 굴러 떨어져서 객석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케인이 벨을 사용해서 싸우는 장면은 참신한 아이디어였다. 아무래도 액션영화이다 보니 잔인한 장면도 몇 번 나왔다. 특히 아키라에게 당하던 덩치 큰 남자가 너무 아파 보였다. 무서운 여자. 존 윅도 여기저기 치이고 굴러 떨어져서 촬영할 때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영화는 세 남자의 우정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그 우정을 깨트리려는 후작이 너무 악랄했다. 어째서 케인은 코지를 죽일 수밖에 없었는가. 그리고 케인이 앞이 안 보여서 존이 케인을 쏠 기회가 있었다. 망설이던 장면이 안타까웠다. 마지막에 엔딩크레디트가 올라가고 쿠키영상이 있다. 아주 짧지만 끝까지 보고 나오자. 존 윅 5가 나올 수도 있다던데 아키라의 복수장면이 나올까? 존 윅이 죽었다고 나왔는데 정말 죽은 게 맞는지 믿기지 않았다. 존 윅 5가 나온다면 죽은 걸로 위장한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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