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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새가 지저귈 때면 숨을 참게 되는 영화 - 버드 박스

by 1000쩨리 2023.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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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박스 포스터
버드박스

이제는 개봉한 지 5년이나 흘러버린 영화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벌써 5년이나 흘렀다니? 믿을 수 없을 만큼 재밌게 봤던 영화, 버드박스. 정말 강력 추천한다. 아래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 바란다.\

눈 뜨지 마, 살아남고 싶다면 아무것도 보지 말라

주인공인 멜로리는 헤어진 남자친구의 아이를 임신했지만 아이에겐 관심이 없다. 우울감에 빠진 멜로리는 동생 제스의 권유로 같이 산부인과에 간다. 옆에서 통화하던 여자가 갑자기 머리를 유리에 부딪히고 그걸 본 멜로리는 놀라 동생의 차로 달려간다. 주변 사람들이 이상행동을 보이며 멜로리가 한눈을 판 순간, 동생 제스는 그것을 목격하고 과속을 하기 시작한다. 사고가 나고 제스는 차 밖으로 나가 트럭에 치인다. 멜로리는 사람들 틈에 섞여 도망가고 그래그의 집에 생존자들이 모인다. 생존자들의 문을 눈을 가린 올림피아가 두드린다. 일행은 들일지 말지 언쟁을 벌이다 결국 문을 열어준다. 그래그는 CCTV를 통해 보면 안전할 수 있다며 모니터를 보지만 결국 목숨을 끊는다. 식량이 떨어진 일행은 결국 문밖으로 나간다. 차의 창문을 모두 가리고 내비게이션과 차량의 센서만을 이용해 마트를 향해 천천히 다가간다. 마트에 도착한 멜로리와 일행. 멜로리는 멀쩡히 살아있는 새들을 발견하게 된다. 마트 문을 누군가 두드리고 찰리가 아는 사람이어서 문을 열어줬으나 그는 추종자였다. 결국 찰리를 희생하게 된 일행은 서둘러 집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일행 모르게 루시와 펠릭스가 차를 가지고 사라진다. 또 다른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고 올림피아가 열어준다. 게리는 일행에게 추종자들이 그것을 다른 사람들이 보게 만든다는 소식을 전해준다. 올림피아가 산통을 느끼기 시작하고 멜로리도 양수가 터진다. 아기들이 태어나는 동안 게리는 새를 냉장고에 넣어버리고 창문을 가린 모든 것을 치우기 시작한다. 게리 때문에 그것을 보게 된 올림피아와 셰릴이 차례대로 목숨을 끊고 이를 막으려던 더글라스도 목숨을 잃게 된다. 톰이 총으로 게리를 처치한다. 결국 톰, 멜로리, 두 아기들만 남게 된다. 멜로리와 톰은 추종자들을 발견하고 도망친다. 그리고 공동체가 모여 산다는 무전을 듣게 된다. 일행은 결국 추종자들을 마주치게 되고 톰이 희생하여 멜로리는 두 아이들을 데리고 보트를 탄다. 강 위를 떠다니다 추종자를 만나게 되고 멜러리는 그를 해치운다. 급류에 들어서자 멜로리는 두 아이들에게 한 명이 강을 봐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결국 보트가 뒤집혀 모두 물에 빠지게 되고 아이들을 잃진 않았지만 모든 물자를 잃고 숲으로 향한다. 숲에서 중간중간 그것의 위협을 받았지만 멜로리와 아이들을 새소리를 따라 무사히 공동체에 도착하게 된다. 그곳은 시각장애인 학교였고 많은 새들에게 둘러싸인 장소였다. 새로운 장소에서 멜로리는 아이들에게 올림피아, 톰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끝난다.

멜로리와 아이들 - 새가 지저귈 때 조심해

주인공인 멜로리는 산드라 블록이 연기를 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배우인 산드라 블록. 그녀의 대표작들은 영화 그래비티, 오션스 8 등이 있다. 영화의 전체적인 흥행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캐릭터. 산드라 블록이 잘 연기했기에 버드박스가 흥행하지 않았을까. 올림피아는 너무 답답한 캐릭터였지만 그런 캐릭터가 있어야 영화가 되는 법이니까. 한편으로 그 말은 올림피아 역의 다니엘 맥도널드 배우가 잘 연기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올림피아의 딸을 연기한 아역, 비비안 리라 블레어. 연기도 어찌나 귀엽게 하던지. 수양딸이라 그런가 더욱 짠한 모습이었다. 멜로리의 친아들 줄리안 에드워드. 친자식임에도 그런 환경과 올림피아의 딸 때문에 엄마에게 boy라고 불리던 아이. 안 봐도 듬직한 아들로 잘 성장했을 것 같은 캐릭터. 위험한 환경 속에서 엄마와 아이들이 처하는 상황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이런 거 또 없나 계속 찾게 되는 영화

넷플릭스는 볼거리가 많은데 정하는 게 너무 힘들다. 그럴 때마다 버드박스 영화가 눈에 띄는데 이런 영화가 또 없나 싶을 만큼 아쉬울 따름이다. 그만큼 개인적으로 재밌게 본 영화이다. 버드박스만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좋고 새가 지저귈 때면 숨을 멈추게 되는 그런 긴장감. 멜로리는 올림피아의 부탁으로 그녀의 딸을 보살피게 된다. 강에서 누군가가 밖을 봐야만 하는 상황이 왔을 때 내적 갈등이 고스란히 보이는 얼굴이란. 그 분위기와 연기가 아주 적절하게 표현되었다. 무엇보다 보는 게 무서운 상황이라는 점이 평범한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아서 공포를 더 자극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것의 존재가 화면상 안 드러나는 것 또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게다가 추종자라니! 새가 든 박스를 지니고 다니며 새가 지저귈 때마다 손에 땀을 쥐게 되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런 긴장감이 즐거웠다. 강 위를 떠다니며 바깥을 확인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아이들까지 지켜야 한다니. 새가 보내는 경고까지. 재난영화, 스릴러가 취향인 분은 이 영화를 강력 추천한다.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고 소재 또한 참신했다. 나는 현재 버드박스 속편을 기다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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