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건방지게 작성해 보았다. 뭔 말인지 알지? 극 중 그들의 대사를 따왔을 뿐. 마동석과 정경호의 조합이라니. 안 보는 건 말이 안 되지. 믿고 보는 배우들 아닌가. 아래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다.
압꾸정, 성형외과, 뭔 말인지 알지?
압구정에는 인맥왕 강대국이 있다. 대국은 아내와 이혼한 후 자신이 살았던 압구정의 아파트를 다시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그리고 압구정에는 한때 잘 나갔지만 대리수술을 하며 빚을 갚아가는 박지우도 있다. 지우는 병원 개업을 위해 무리한 대출을 했었다. 그리곤 동료의사에게 배신당해 면허도 정지되고 병원장 자리까지 빼앗겼다. 강대국은 오미정으로부터 지우의 사연을 듣게 된다. 마침 지우는 압구정 큰손 조태천과 장원장과 함께 병원사업을 구상하고 있었다. 기회다 싶었던 강대국은 그 사이를 끼어들어 장원장을 팽하고 지우의 면허증을 되찾아준다. 결국 대표원장은 박지우가 된다. 이후 병원은 성공하게 되고 박지우는 유명세를 타게 된다. 그러다 경찰이 찾아온다. 알고 보니 대국이 찾아준 지우의 면허증은 가짜였던 것. 지우는 사건을 무마시키기 위해 홍규옥을 찾아간다. 경찰서장의 애인이었던 규옥은 해결해 주는 조건으로 위험한 거래를 제안한다. 바로 무허가 약품을 비싼 허가 약품으로 대체해서 판매하는 것이다. 결국 지우와 대국은 가짜 약품으로 엄청난 양의 시술을 하게 된다. 한편 조태천이 알던 중국의 부호 왕회장이 한국에 투자할 거라는 소식을 듣게 된다. 지우와 대국은 왕회장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파티에 참석한다. 이때 강대국이 하는 말. 회장님, 저는 사실 중국인입니다. 그렇게 강대국은 왕회장의 눈에 들게 된다. 그렇게 왕회장과 강대국, 조태천은 새로운 병원사업을 구상하는데 왕회장이 병원장 자리에 자신의 아들을 앉히고 싶어 한다. 그러면서 대국과 지우 사이에 갈등과 의심이 싹트게 된다. 그 사이를 틈타 조태천, 오미정, 홍규옥은 모든 비리를 대국과 지우에게 뒤집어 씌운다. 쫓기는 신세가 된 대국과 지우. 화가 난 지우는 대국의 사무실에 불을 지르려고 한다. 그렇게 대국과 지우는 싸우게 되고 사무실이 불타기 시작했다. 하필 가스통이 있었고 폭발이 일어난다. 박지우는 폭발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대국은 자신의 돈을 챙기고 지우를 뒤돌아본다. 결국 돈과 지우를 모두 챙기고 밖으로 나오지만 둘은 경찰에게 붙잡힌다.
믿고 보는 배우
마동석과 정경호라니. 안 볼 수가 없는 조합이다. 너무 유명한 배우들이고 한껏 기대되는 예고편이었다. 마동석이 연기한 강대국은 정말 마동석과 잘 어울렸다. 정경호가 연기한 박지우도 툴툴대는 연기가 돋보이는 정경호에게 안성맞춤이었다. 그리고 오미정을 연기한 오나라 배우는 정말 감초 같은 역할이었다. 어떻게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있는지. 완벽한 캐스팅이었다. 영화 내용이 어떻든 간에 캐스팅은 인정. 연기력도 다들 좋았다. 하지만 영화 내용이 뭔가 부족했던 걸까. 뭔지 모르게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일까. 흥행에는 실패했다고 한다. 왕서방이 등장하면서 더 큰 병원을 공모할 때부터 뭔가 내용이 부실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조태천과 오미정, 홍규옥의 연결고리도 좀 더 개연성 있게 보여줬더라면. 그저 코미디를 기대하고 본다면 약간 아쉬울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의 성형외과가 되기까지
언제부턴가 before and after 광고가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언제였을까. 영화를 보며 그 시작을 상상할 수 있었다. 오미정이 담당했던 상담사의 역할까지. 그렇게 성형강국이 된 것이겠지. 중간에 보였던 방송프로그램까지. 그 방송도 참 재미있게 봤었다. 사람들의 아이디어란. 극 중 가짜가 진짜로 둔갑하는 것조차 현실에서 흔한 일일 것이다. 한편으론 저런 식으로 사기 쳐서 돈 버는 경우가 많겠지. 씁쓸했다. 그리고 대리수술하는 장면도 잘 반영이 되었다. 이래서 병원에 CCTV가 필요한 것이다. 아무리 대리수술하는 사람이 실력이 좋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을 속이고 하는 일이니까. 결말 부분은 개인적으로 해피앤딩을 좋아하는 나로선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현실적인 결말이긴 했지만 그래도 영화니까 좀 더 좋은 결말이길 바랐다. 성공한 결말. 영화에는 쿠키영상이 있다. 몇 년 만에 마주친 대식과 지우. '형, 그날 고마워. 뭔 말인지 알지?' 이처럼 대식과 지우의 사이가 좋아진 건 맘에 들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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