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영화 블랙폰, 어딘지 모를 이곳에서 벨이 울리기 시작한다

by 1000쩨리 2023. 4. 15.
반응형

블랙폰
블랙폰 포스터

블랙폰 예고편을 보는데 '그것'이라는 영화와 닮아서 보게 되었다. 블랙폰은 어떤 영화일까. 역시 주인공은 살아 돌아오겠지?

블랙폰, 벨이 울리다

1978년 덴버의 한 작은 마을. 아이들의 실종사건이 연달아 발생하기 시작한다. 그래버라고 불리는 납치범은 차에 검은색 풍선을 가지고 다닌다고 한다. 그리고 마을엔 술주정뱅이 아버지와 친구들에게 괴롭힘 당하는 피니와 그의 여동생 그웬이 있다. 사실 그웬은 예지몽을 꾼다. 혹은 그냥 꿈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웬은 단순한 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피니에겐 싸움을 잘하는 로빈이라는 친구가 있다. 피니를 괴롭히던 아이들도 로빈을 보면 꼬리를 내린다. 그러던 어느 날 그웬은 로빈이 그래버에게 납치되는 꿈을 꾸고 로빈은 정말 실종된다. 그웬은 형사들에게 꿈에 대해 말하게 되고 그 사실을 아버지가 알게 된다. 아버지는 분노하여 그웬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너의 꿈은 그저 꿈일 뿐이라고 세뇌시킨다. 사실 그웬의 엄마는 그웬과 똑같이 예지몽을 꾸었으며 환청과 환시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웬의 아버지는 그웬이 아내처럼 잘못될까 봐 무서웠을까. 그러다 피니마저 납치되는 일이 벌어진다. 기도하는 그웬. 열심히 기도하지만 뜻대로 잘 되지 않는다. 한편, 어두운 지하실에서 눈을 뜨게 된 피니. 그런 피니의 앞에 기괴한 가면을 쓴 남자가 나타난다. 남자는 피니에게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고 음식을 가져다주지만 피니를 풀어주지는 않는다. 그런 피니의 옆에 선이 끊긴 전화기가 한대 있다. 남자가 어렸을 때부터 원래 있던 전화기라고 한다. 그래버가 밖으로 나간다. 피니는 탈출할 방법은 없을까 방 안을 둘러보지만 침대와 변기, 알 수 없는 카펫 같은 물건 그리고 손이 닿지 않는 높은 창이 있을 뿐이다. 망연자실한 피니에게 전화벨 소리가 들려온다. 전화기의 선은 분명 끊어져있다. 이해가 안 가지만 전화를 받는 피니.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자 끊었는데 전화벨이 다시 울린다. 그리고 들려오는 목소리. 어떨 때는 브루스, 어떨 때는 신문배달소년이기도 했고 로빈이기도 했다. 모두 실종됐던 아이들. 심지어 기괴한 모습의 아이들이 피니눈에 보이기도 했다. 지하실의 문이 잠기지 않은 채였다. 아이들은 그래버가 위층에서 허리띠를 들고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지금 나가면 그래버가 피니를 벌줄 거라고 피니를 만류한다. 정말로 그래버는 위층에서 피니를 기다리고 있다. 피니는 아이들이 알려주는 대로 탈출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한다. 땅을 파기도 하고 창문에 매달리기도 했으며 벽을 부수기도 했다. 간신히 그래버의 눈을 피해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눈치챈 그래버에 의해 다시 붙잡혀 돌아온다. 모든 방법이 수포로 돌아갔다. 그래버가 피니에게 벌을 줄 이유가 생겼다. 시간이 없다.

결말

피니가 열심히 탈출방법을 모색할 때 동생 그웬은 또다시 꿈을 꾼다. 꿈에서 오빠 피니가 보인다. 피니는 바짝 마른나무가 있는 집에서 문을 두드리며 살려달라 외치고 있다. 그웬은 아버지를 설득해 꿈에서 본 집을 찾아다니기 시작한다. 한편 피니는 로빈과 통화한다. 로빈은 마지막 전화라고 했다. 피니에게 수화기에 모래를 채워 넣고 자신이 알려주는 대로 그래버와 맞서 싸우라고 가르쳐준다. 피니는 싸울 준비를 한다. 그웬은 포기하려는 찰나 그웬의 앞에 사라진 아이들의 영혼이 나타난다. 놀란 그웬은 자전거를 멈춰 세웠다. 그웬이 멈춘 그 자리에는 바로 꿈에서 봤던 그 집이 있었다. 한편 그래버의 동생이 피니를 찾아낸다. 그래버의 동생은 형이 그럴 줄 몰랐다며 충격을 받는다. 그런 동생의 뒤로 그래버가 나타나 도끼로 동생의 머리를 찍어버린다. 그래버에게서 벗어나기 위한 피니의 목숨 건 사투가 시작된다. 바깥에선 그웬이 형사에게 연락을 취한다. 형사들이 와서 집안을 수색하지만 빈집이었다. 경찰이 철수하려는 때 숨겨진 문을 발견했다. 문 뒤는 실종됐던 아이들이 묻혀있는 장소였다. 피니는 마침내 그래버를 물리치고 스스로 걸어서 집밖으로 나온다. 형사들이 수색 중이던 집 밖에서 쭈그려 앉아있던 그웬은 맞은편 집에서 나오는 피니를 발견했다. 마침내 피니는 여동생을 만날 수 있었다.

블랙폰 후기

그래버는 검은색 풍선을 가지고 다녔다. 그래서 영화제목이 왜 검은 풍선이 아니라 블랙폰인 건지 이해가 안 갔다. 필름이 전반적으로 어두운 명도랄까. 그래서 지하실에 있던 전화기의 색이 검은색이었던 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야 제목이 블랙폰인 게 이해가 갔다. 영화를 보면서 혼란이 왔던 게 피니가 정신병이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게 피니의 상상이라면? 알고 보니 피니는 엄마의 환청, 환시를 물려받은 것이었다. 그웬이 예지몽 능력을 물려받은 것처럼. 그리고 피니의 아버지가 그저 그런 가정폭력범인줄 알았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야 아버지가 왜 아이들에게 그렇게 엄하게 굴었는지 알 것 같았다.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가 딸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게 이해가 안 갔었다. 아마 그는 아내를 잃은 것처럼 딸을 잃을까 봐 무서워서 그랬던 것이 아닐까. 아무리 그래도 폭력은 용납하면 안 된다. 아무튼 그래버를 물리침으로써 피니는 더 이상 겁쟁이 소년이 아니었다. 실종된 아이들이 안타까웠지만 어쨌거나 그들의 복수도 피니를 통해 이루어냈다. 아이들이 고통받는 세상이 있어선 안된다. 실종되는 아이들이 없기를 바란다.

반응형